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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대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등장했던 ‘RE100’! 혹시 어떤 의미인지 알고 계셨나요?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리 백’이나 ‘알이 백’이라고 읽습니다. 영국의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2050년까지 기업이 쓰는 전력의 100%를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것이죠.

친환경 산업을 분류하는 ‘그린 택소노미’

이처럼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전 세계에서는 ‘친환경’이 중요 가치로 부상하고 있었는데요. 그 일환으로 유럽연합에서는 2020년 6월부터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를 도입하였습니다.

그린 택소노미란 녹색 산업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분류학을 의미하는 ‘택소노미(Taxonomy)’의 합성어로 어떤 산업이 친환경인지 아닌지를 분류하는 기준과 체계를 뜻합니다.

EU의 그린 택소노미는 지속가능성을 갖추고 기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산업을 찾아내어 그 산업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제도로, 친환경인 ‘척’ 하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방지하고 ESG 정보공개가 투명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린택소노미가 꿈꾸는 미래

그린 택소노미는 기업의 활동은 기후변화 완화, 기후변화 적응,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및 보호,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호 및 복원 등 6가지 주요 목표 중 하나 이상을 달성하는 데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이와 같은 환경목표에 기여하면서 다른 환경목표에 심각한 해를 입혀서는 안 되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를 준수하며 기술선별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 ‘원전’을 그린택소노미에 포함하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유럽연합은 그린택소노미에 원자력 기술을 포함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요. 물론 방사능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계획, 자금, 부지를 충족해야 하며 신규 원전은 2045년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또, 천연가스 역시 1kWh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270g 미만이면서 화석연료 발전소를 대체하고, 2030년 말까지 건축허가를 받은 경우 그린택소노미에 포함됩니다.

원자력 기술과 천연가스를 녹색에너지로 받아들인다는 건 분명 큰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유럽연합 내에서도 국가별로 견해가 대립하였습니다. 방사능 폐기물과 메탄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 한편, 이 2가지 에너지가 100% 그린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한 ‘넷 제로’를 실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효과적인 환경 보호의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국형 그린택소노미인 일명 ‘K-택소노미’ 지침을 지난 12월 발표하였는데요. 총 69개 경제활동을 지정하였고, LNG(액화천연가스)는 한시적으로 포함하되 원자력 발전은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의 그린택소노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걷게 된 셈인데요. 이번 K-택소노미가 우리나라의 환경이 더 깨끗해지도록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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