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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를 보거나 SNS를 할 때, 처음 보는 연예인이 나와 검색해봤더니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닌 가상인물 ‘버추얼 인플루언서’라서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기업들의 제품, 서비스, 광고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일반 인플루언서 못지 않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도대체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무엇이고, 왜 대세가 되었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차세대 트렌드세터, 버추얼 인플루언서!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가상의’라는 뜻의 영단어인 버추얼(virtual)과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면서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를 일컫는 말이죠.

빠르게 발달한 그래픽 기술력으로 인해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이제 실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때문에 인위적으로 만든 가상의 인간이 어설프게 닮아 느껴지는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섰다는 평까지 나타나고 있죠. 게다가 이미지나 영상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성장배경이나 성격, 취향, 목소리 등 캐릭터에 대한 배경 스토리가 잘 담겨있어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릴 미켈라’부터 ‘로지’까지,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시대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2016년 미국에서 등장한 ‘릴 미켈라’입니다. 지금도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델 겸 뮤지션으로, LA에 거주하는 19세 브라질-미국계 가상 인간이죠. 릴 미켈라가 2020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13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수많은 기업에서 새로운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로지’인데요. 금융기업 광고에 등장하며 2,000만 뷰라는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해 주목받았습니다. 또, 미디어커머스회사에서 개발한 ‘루시’나 전자회사의 ‘래아’ 등 다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나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버추얼 언플루언서의 활동 범위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예를 들어 버추얼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는 유명 뮤지션과 함께 음반을 내거나 의류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였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는 최근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래아’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과 협약해 뮤지션으로 데뷔를 하기도 했습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일까는 왜 인기일까?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인물을 새로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래아’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외모를 반영해 만들어졌는데요.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취향,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여 만드니 당연히 인기 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죠. 또, 세계관이 아주 뚜렷하고 확고한 취향을 가질 수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른 장점은 리스크가 적다는 사실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와 계약을 맺었는데, 그 인플루언서가 갑자기 아프거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악화한 인플루언서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아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까지 손상될 수도 있죠. 하지만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실제 인플루언서와 달리 그런 사건사고를 일으킬 걱정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계속 등장할까?

지금도 새로운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대중이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기업 홍보용 캐릭터’로만 느끼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앞으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더욱 대중화되고 오랜 기간 사랑받기 위해서는 대중과 지금보다 더 친숙해져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물론 희망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앞으로 미래에는 메타버스가 모든 일의 중심이 되리라는 전망이 있는데요. 메타버스란 가상 또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신조어로, ‘확장된 가상 현실’을 의미합니다. 메타버스가 중심이 된다는 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세계에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리라는 말인데요. 이렇게 가상과 현실이 엄밀히 구별되지 않는 세계에서는 가상 인간과 실제 인간의 괴리도 줄어들 수 있고, 더 많은 영역에서 가상 인간이 활약할 수 있습니다. 즉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활동하는 영역이 지금보다 넓어지면서 그 영향력 역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래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지금보다 더 발전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과연 이들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메타버스 시대,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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