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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지속 가능성’이라는 말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는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유통,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식품 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친환경 먹거리가 부상하는 요즘, ‘지속 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관심 또한 나날이 커지고 있죠. 오늘은 ‘지속 가능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수산물’이 왜 관심을 받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지속 가능성이란 무엇일까?

1987년 브룬틀랜드 보고서(Brundtland Report)에서 제시한 바에 따르면, 지속가능성은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는 바 없이 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오늘날의 생태 작용이나 생물 다양성, 생산 등을 미래까지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지속 가능성뜻하는데요. 만약 지속 가능성이 충분하지 않다면 미래 세대의 문명은 심각한 위기에 처합니다.

때문에 현재 세대는 미래 세대를 위하여 지속 가능성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요즘, 그 대안으로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다양한 방안이 여러 산업 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한데요. 특히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방출량의 3분의 1이 식량 생산 과정에서 나오기 때문에, 식량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수산물이 지속 가능한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육류 생산에 비해 온실가스를 덜 방출하면서도 영양이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마르타 비안치 스웨덴 국영 연구소 연구원 등 국제 연구진은 ‘커뮤니케이션즈 지구 및 환경’에 고등어, 청어 등 바다 표면에 사는 등푸른생선이 기후와 영양 모든 면에서 육류보다 뛰어나다고 밝혔는데요. 또, 굴이나 바지락 등 양식 조개류는 사료를 따로 주지 않는 양식 방법 덕분에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고갈 위기에 처한 수산물

실제로 오늘날 지구에서 수산물은 인기 있는 식량 자원입니다. 지난 7월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22 세계 수산양식 현황’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보고서에서는 21세기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에 수산물의 기여가 증가하며 양식업이 성장했고, 세계 양식수산물 생산량이 2020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2억 1,400만톤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인이 많은 양의 수산물을 소비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우리나라 역시 1인당 수산물 연간 섭취량이 2019년 기준 69.9kg으로, 육류보다 많았습니다. 이처럼 수산물 소비가 늘어나고 육류 소비가 감소하면 그만큼 식량 생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줄어들어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현재 수산자원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FAO가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산자원의 33.1%는 적정수준보다 더 어획한 ‘남획 상태’이며, 59.9%는 최대한으로 이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수산자원이 고갈되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고 남획 등을 방지해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산물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수산 자원 고갈을 막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도 금어기를 설정하거나 자원회복사업 등을 추진하고있는데요. 하지만 이를 통해 수산 자원 고갈을 막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소비자의 참여 역시 중요하죠.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는 수산 자원의 보호를 위해 소비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씨푸드워치(Seafood Watch), 영국의 굿 피시가이드(Good Fish Guide), 캐나다의 씨 초이스(SeaChoice)에서 제공하는 ‘착한 수산물 가이드’는 소비자의 참여를 돕는 제도인데요. 남획이나 고갈 위험 어종, 안심 어종을 황색, 녹색, 빨간색의 신호등 체계로 표기하여 한눈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소비자들이 수산 자원 고갈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처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제도 뿐만 아니라 수산물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다양한 제품이 등장할 전망입니다. MSC 캐나다 대사는 2022년 가장 주목할 만한 수산물 트렌드로 간편 스낵 형태로 다양한 수산물을 소비하는 ‘수산스낵’을 손꼽기도 했는데요. 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위한 소비, 지금부터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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