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매년 전 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무려 800만 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전체 해양 쓰레기의 80%에 달하는 수치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심각한 해양오염의 원인이 되어, 지구의 미래는 물론 우리의 건강까지 위협하죠.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지구의 환경 오염 중 우리가 주목할 가치가 있는 해양오염, 해양 쓰레기에 관한 것입니다.

바다 위에 둥둥 떠서 특정 지점을 표시하거나 어장을 설치하는 데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 출렁이는 파도에도 위치가 바뀌지 않고 같은 자리에 하얗게 떠있는 모습은 모두에게 익숙할텐데요, 이 스티로폼 부표가 사실 해양오염의 주범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나요?

지난 2021년 11월 12일, 해양수산부는 ‘어장관리법 시행규칙’의 일부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어장 내의 스티로폼 부표를 단계적으로 금지했습니다. 정부에서도 스티로폼 부표가 해양오염에 끼치는 영향을 인정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죠.

스티로폼 부표가 해양오염의 큰 원인이 된 이유는 ‘미세 플라스틱’ 때문입니다. 일상 속에서도 아이스박스 등으로 만날 수 있는 스티로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쉽게 부서집니다. 소금물과 끊임없는 파도로 스티로폼 부표는 작게 부서지며 바닷속을 떠돌게 됩니다. 이렇게 부서진 스티로폼은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이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이 섭취하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해양생물이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은 모두가 아는 대로 해양생물을 우리가 먹을 때 우리에게 돌아와서 우리의 몸에 축적됩니다. 결국 우리에게서 시작된 해양 쓰레기가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죠.

그렇다면 스티로폼 부표를 제한했으니 해양오염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안타깝게도 바다를 더럽히는 해양쓰레기는 스티로폼 부표를 제외하고도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해양 쓰레기를 3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육지와 바다가 맞닿은 부분에 쌓이는 ‘해안 쓰레기’,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 쓰레기’, 그리고 깊은 바다 아래에 쌓이는 ‘침적 쓰레기’가 있죠.

각 해양 쓰레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와 해양 자원에 영향을 미칩니다. 해안 쓰레기는 해안가 어느 지역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를 걸을 때 흔하게 볼 수 있는 쓰레기죠. 해안 쓰레기는 항구나 포구에서 선박이 이동하는 데에 악영향을 주고, 양식장과 어장에도 피해를 줍니다. 부유 쓰레기는 바다 위를 떠다니며 수층의 산소교환과 빛의 투과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므로 바닷속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만듭니다. 쓰레기로 된 막이 바다 위에 씌워지는 것과 같죠. 이로 인해 해양생물의 폐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다 아래 쌓이는 침적 쓰레기는 우리의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해양생물의 폐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다 아래에는 작년 기준 약 14만 톤의 침적 쓰레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수협중앙회가 침적 쓰레기를 지속적으로 수거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다양한 해양 쓰레기는 공통으로 수질오염을 일으키며 작은 쓰레기의 경우 해양동물이 먹이로 착각하여 섭취하고 폐사하는 원인이 됩니다.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물질이 해양 생물체에 축적될 수 있으며 이것을 사람이 섭취하게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중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해양쓰레기는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그 활용과 형태가 너무도 다양해서 앞서 설명한 세 가지의 해양쓰레기 종류에 모두 해당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은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해하여 줄이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자연으로 분해하는 흥미로운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페트병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지난 5월 페트병을 분해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CC-124 PETase’를 만들었습니다. 페트병을 분해할 수 있는 탄소원으로 쓰이는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Ideonella sakaiensis)에서 유래한 효소로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이 식물성 플랑크톤을 페트병과 섞은 채로 내버려 두면 페트병이 테레프탈산, 에틸렌글라이콜 등의 물질로 분해됩니다.

(2)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꿀벌부채명나방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생물인 ‘꿀벌부채명나방’의 발견도 굉장히 놀랍습니다. 이 나방은 벌집을 먹이로 삼는데요. 벌집을 구성하는 왁스의 화학적인 구조가 플라스틱의 주성분인 폴리에틸렌(PE)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꿀벌부채명나방의 소화 효소로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실제로 분해가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죠. 앞으로 꿀벌부채명나방에서 유래한 효소를 대량으로 배양하고 분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 플라스틱 쓰레기도 크게 줄어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3) 자연 분해되는 PBAT 플라스틱

만약 플라스틱 소재 자체가 자연적으로 분해된다면 어떨까요? 플라스틱 쓰레기가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분해성 소재인 PBAT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6개월 내로 분해되기 때문에 해양오염을 예방할 수 있죠. 기존 플라스틱처럼 가공성과 유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언제나 환경을 생각하는 LX인터내셔널 역시 최근 SKC, 대상과 합작사를 세워 친환경 고강도 PBAT 사업에 투자하였는데요. 앞으로 해양오염 걱정 없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새로운 플라스틱’이 만들어갈 멋진 미래를 기대해 주세요!

Hits: 10598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1. ㅊㅎㄹㅊ says:

    사랑해요

  2. 박지수 says:

    너무 도움이 되었어요~~

  3. 3333 says:

    공유

  4. says: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