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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밤이 되면 사람들이 없던 거리가 다시 활기가 띠기 시작했고 공원, 테마파크, 여행지 등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꽁꽁 얼어붙었던 경기가 풀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죠. 하지만, 이렇게 소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면 ‘펜트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데요. 오늘은 펜트업 효과란 무엇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펜트업 효과란?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란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히 살아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각종 포털 사이트나 뉴스에서 많이 사용된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와 비슷한 용어로, 억눌리고 있던 수요가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소비가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다양한 산업에서 펜트업 효과가 나타났죠.

펜트업 효과 어떻게 나타날까?

실제로 ‘가전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었던 지난 2년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TV 등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TV뿐만 아니라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게 되면서 국내 가전업계는 해외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펜트업 효과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나타났는데요. 지난 4월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이한 첫 주말인 4월 22~24일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2주 연속 2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i] 또한 색조화장품 매출은 4월 18일~5월 10일간 전년 대비 56% 증가하기도 했죠.

여행업계의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지난 3월 22일 ~ 4월 21일 유명 이커머스에서 한 달 동안 판매된 해외 항공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6% 증가하였고, 해외 현지 투어 매출 역시 1,620% 늘었죠.

코로나로 인해 사라진 회식문화도 부활하였습니다. 지난 4월 26일 모 카드회사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월 4주 차 주요 업종 카드 이용 건수 중 주점이 전년 동기 대비 20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로 취소되었던 공연, 뮤지컬, 연극, 전시 관람 예매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소비가 증가하는 펜트업 효과, 마냥 좋은 것일까?

펜트업 효과가 지속되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국제 정세로 인한 원자재값 및 유가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등 세계 경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오히려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지난 4월 보다 0.2% 증가하였으며,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 보다 1.2포인트 하락해 내림세로 접어들게 되었는데요.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죠.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 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하루 빨리 국제 정세가 안정되고 세계 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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