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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타트업의 메카로 인도네시아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약 9배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나라인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입니다. 인구 2억 7,76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80년대 이후 출생자로 이들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2050년도까지 가장 크게 성장할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특히 차세대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

인도네시아는 인구, 경제, 지리, 사회적인 측면에서 비즈니스 성장 전망이 높은 국가로 평가됩니다.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 유엔 등 국제기구는 인도네시아가 2030년에 인구 3억 명을 돌파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인구의 67.8%가 15~64세인 생산가능인구이며, 중위연령(전체 인구의 중간값)이 29.7세로 경제활동에 참여 가능한 젊은 노동자층이 대다수입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16위인 국가로, 연평균 5%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경제기관들이 인도네시아는 2050년 세계 4대 경제 규모를 가진 글로벌 소비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는 블루이코노미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란 기업이 자연을 모방한 기술로 기존과 다른 혁신을 일으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일컫는데요.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로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주요 국제 무역로의 교차로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떠오르며, 현재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농업테크와 클린테크 분야에서 매우 유망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유망 스타트업 분야 (1) 농업테크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시장이 발달하고 있는 곳은 자카르타, 반둥, 수라바야, 발리와 같은 주요 도시입니다. 이곳은 새 먹거리 산업 개발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풍부한 상황입니다.

그중에서 ‘농업테크(Agritech)’는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인데요. 농업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농업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농작물의 질을 높이는 산업을 뜻하는 말입니다. 높은 생산성으로 식 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신농업기술로 주목받는 분야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유리한 지형적 조건으로 식량작물, 토지작물, 어업을 포함한 다양한 농산물의 최대 생산국 중 하나입니다. 아세안에서 1위, 세계에서 4위인 쌀 생산국이자, 팜유, 코코넛, 커피, 카카오 등의 핵심 생산국입니다. 글로벌 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농업 시장은 2023년 2,230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3,360억 달러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총 노동인구의 약 27%가 농업에 종사하여, 2024년 1분기에 무역과 제조업에 이어 농업은 인도네시아 GDP의 11.6%를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인도네시아는 사유르박스(SayurBox), 크라우드(Crowde), 이피셔리즈(eFisheries), 잘라(Jala)와 같은 농업 기술 스타트업에 기술/인프라 지원과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첨단기술을 전통적인 농업 방식에 통합해 농업을 보다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게 추진하는 모델인 ‘파밍 애즈 어 서비스(Farming as a Service, FaaS)’를 개발하여 도입했으며, 시장과 자본에 접근하기 어려운 농부들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유망 스타트업 분야 (2) 클린테크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유망 스타트업 분야는 바로 ‘클린테크(Cleantech)’입니다. 클린테크는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인데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 제공을 비롯해 재생에너지와 폐기물 관리, 지속 가능한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계속되는 인구 증가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탄소 배출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공기 품질 기술 회사 아이큐에어(IQAir)의 보고에 따르면, 수도인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입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70%, 고형 폐기물 30% 줄이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클린테크 산업은 기술 개발에 높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전통적인 은행 기관, 크라우드 대출 및 P2P 대출 기관은 물론, 비은행 금융 기관(국영 비은행금융중개(NBFI) 등)을 통한 녹색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시장은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 다양한 지역 환경,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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