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영화와 드라마 등 국내 콘텐츠를 통해 K-푸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나라 식품명인들의 고뇌와 열정을 담은 50부작 푸드 드라마도 제작됩니다. 한국 전통 요리에 얽힌 생생한 스토리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K-푸드 열풍은 다양한 우리 식품의 글로벌 진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출 확대와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 글로벌 현황을 알아봅니다.

새로운 K-푸드 진출 사업, 한식 급식 메뉴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이 돋보이는 분야는 바로 K-급식입니다. 회사, 공장, 학교 등 글로벌 단체 급식 시장에 K-푸드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푸드의 인기로 한식 메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급식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에선 미역국과 계란볶음밥, 된장찌개가, 베트남에선 닭강정과 제육불고기 등이 인기라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3대 급식 업체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현지 사업장은 320여 곳에 이르며, 사업장 확대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대규모 제조공장이 몰려 있는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급식 업체들의 주요 사업장이 집중돼 왔으나, 앞으로 미국·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단체 급식 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한 H사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잡고 해외 단체 급식 사업장에 한식 메뉴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중소 식품 기업의 해외 판로도 개척하고, 국내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할 기회의 시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이들 업체는 규모 식품 제조 역량을 토대로 ‘HMR(가정간편식)’ 분야의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한식 메뉴의 글로벌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4 자카르타 국제식품박람회(SIAL INTERFOOD)’를 통해 24개 K-푸드 수출업체가 4,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우수 K-푸드 수출업체 24곳과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딸기, 배, 김치 등 신선식품과 인삼, 건강식품, 음료, 소스류,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현지 셰프가 불고기, 궁중 떡볶이, 김치전, 잡채, 장조림 등 한식을 직접 조리해 선보이는 쿠킹쇼로 관람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억 8,000만 인구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할랄 시장으로, 커피조제품과 음료, 라면, 딸기 등 K-푸드 수출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인도네시아 현지 수입·유통업체들이 한국 농식품 취급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인니 시장에서의 K-푸드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푸드 열풍 타고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 주요 식품 기업의 해외 진출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닭볶음면’ 열풍의 주역이 A사가 대표적입니다.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국내 편의점 최고 인기 상품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불닭볶음면이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인기는 가히 신화 수준입니다. A사의 매출은 해외 유튜브 유저들의 불닭볶음면 챌린지 영상으로2023년 처음으로 1조를 넘어섰으며,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실적을 통해 식품업계 최초로 ‘7억 불 수출탑’을 받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올해는 수출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A사는 중국에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지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가속할 예정입니다. 14억 인구의 중국은 A사는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입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갑자기 올라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동남아·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신화를 이룬 K-푸드 중에서 치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림축산부와 한식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호찌민·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들이 가장 자주 먹는 한식은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주요 치킨 기업은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략입니다.

최근 국내 기업B사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소비재 기업이자 동남아 No.1 산업 소비재 기업인 나친도그룹과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영토를 확장 중입니다. 이후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매장을 점차 확대해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해외에서 사랑받는 K-주류

한국 드라마·영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소주, 맥주, 막걸리 등 K-주류도 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 중입니다. 특히 한국인의 국민 주류인 소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진로 소주에 음료와 과일을 섞어 먹는 ‘전루퉁(眞露桶)’이 화재이고, 베트남에서는 과일소주를 병째 들고 마시는 게 유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소주 수출액은 1억 141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1억 달러를 재 돌파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반 소주 수출액은 1,18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월간 수출액이 1,0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호주에서도 K-주류 열풍이 불면서 5년간 한국산 주류 수입 규모가 연평균 1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발간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우리 기업이 알아야 할 호주 식품 수출 A to Z’ 보고서에 따르면, K-콘텐츠의 영향으로 K-주류 수입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이제 호주의 메인 슈퍼마켓에서도 소주를 비롯한 한국 술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국내 식품 및 주류업계의 글로벌 사업 집중은 고금리·고물가 등 내수 부진에 대한 탈출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국가에서 현지에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고 트렌디한 K-푸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면 더욱 놀라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Hits: 17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