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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CEPA는 상품·서비스 교역 확대는 물론, 투자, 지식 재산권,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대규모 경제 협력 체계입니다. EU와의 CEPA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특정 국가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관세 관련 논의로 예민한 시점에서, 대체 시장 및 우호적 무역 파트너를 확보하는 전략적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도네시아, 미국과 상호관세율 19% 확정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풍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한 신흥 경제 강국입니다. 동남아 최대 경제규모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신남방 핵심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무역 대상국으로, 2024년 기준 2위 수출국, 5위 수입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은 팜유(팜오일), 신발, 전기기기, 수입 품목은 석유 가스와 대두 등입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간 교역 규모는 약 384억 달러에 이르지만 수출 규모가 훨씬 커서,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무역적자 상위 15개국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이에 미국은 양국 간 불공정한 교역 현황을 해소한다며, 지난 4월 32%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및 수입 규제 완화를 약속하는 등 관세 조치 완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7월 16일 최종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기존보다 다소 완화된 19%로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관세 인하 조건은 에너지와 농산물 등 약 195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제품 수입, 보잉사 항공기 50대 구매, 제3 국산 제품의 인도네시아 경유 우회 수출 시 원산지 기준 관세 적용 조치, 모든 미국산 제품의 수입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완전 면제 조치 등입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수출 경쟁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국 내 농축산업 타격 가능성 등 미국산 수입 확대에 따른 국내 산업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입니다.

관세 압박 속 EU와 경제 동반자 협정 추진

그런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7월 13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10년간 협상 끝에 드디어 협정을 맺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정치적 합의가 오는 9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이 마무리할 합의를 향한 결정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CEPA)은 국가 간 교역의 자유화를 비롯한 경제 관계 전반의 협력을 강화하는 경제 협정입니다.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욱 광범위한 협력이 더해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인도네시아와 CEPA를 체결해 2023년 1월 1일에 협정을 발효함으로써 상품 무역, 서비스 무역,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U는 인도네시아의 5위 교역 상대로, 지난해에만 301억 달러 규모의 무역이 이루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부터 EU와 FTA 협상을 벌여왔으나 그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EU의 CEPA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시장 확대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협정에 대해 “돌파구”라는 표현을 쓰며,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동성이 만나는 때 우리와 같은 파트너들은 함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진출 국내 기업에도 ‘동반 호재’

이러한 상황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LX인터내셔널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광물, 팜(Palm), 신재생발전 등 자원 개발 및 트레이딩 사업을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특히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EU가 친환경 산업 전환을 가속하는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EU와의 협력 확대는 인도네시아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EU 시장 진출을 통한 관세 장벽 완화와 함께 환경∙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의 기회도 열어줄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무역 리스크를 줄이고, EU는 안정적인 자원 공급처와 새로운 소비 시장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EU 간 CEPA를 통해 관세 부담이 줄고 무역 절차가 간소화된다면, LX인터내셔널의 사업 경쟁력 역시 크게 강화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다변화 전략은 LX인터내셔널이 미국·중국 외의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협상이 잘 마무리되어 LX인터내셔널과 같이 인도네시아 자원 개발에 깊이 관여한 국내 기업들이 유럽 시장 접근성을 높이며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LXI:On Site] LX인터내셔널 신입사원들의 리얼한 인도네시아 팜유 수확 도전기
https://www.youtube.com/watch?v=k7gcaShWM-w&t=341s

▸자원의 숲에서 미래를 말하다, TBSM법인
https://www.youtube.com/watch?v=FequvNCM7cA&t=1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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