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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 2022
요즘 원·달러 환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뒤흔들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1% 오를 때마다 물가 상승률도 0.06포인트 높아진다고 하니, 지금의 높은 환율이 곧 물가에 엄청난 한파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죠. 오늘날 환율은 왜 이렇게 오르고 있는지, 또 시장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왜 환율이 급등하고 있을까? 지금 원·달러 환율이 급증하는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때문입니다. 지난달 15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1%에서 1.75%로 0.75%포인트 인상하였습니다. 보통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정할 때 한 번에 0.25%포인트 수준에서 올리거나 낮추는 데 비하면 무려 3배에 달하는 셈인데요. 이처럼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이상 인상하는 것을 ‘자이언트 스텝(거인의 발걸음, giant step)’이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엄청난 폭의 상승이라는 의미이죠. 그런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아지는 게 환율과 무슨 상관일까요?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그에 따라 미국 금융기관들의 금리 역시 높아집니다. 우리가 은행 예금에 가입할 때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곳을 찾는 것처럼, 높아진 금리 때문에 미국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려 하는 사람이 자연스레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미국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려면 달러로 바꾸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너도나도 달러를 가지려 하니 달러 가치는 상승합니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더 많은 원화가 있어야 달러로 교환할 수 있을 테니 원·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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