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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이곳저곳에서 쓰이고 있는 비닐봉지, 평소에 얼마나 자주 사용하시나요? 과도한 비닐봉지 사용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얼마 전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방안을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카페부터 편의점까지, 일회용품 아웃!

오는 11월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시행됨에 따라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 금지가 확대됩니다. 일회용품 폐기물을 줄여 탄소 중립을 촉진하겠다는 의도에서 지난해 말 내놓은 제도로, 11월 24일부터 시행되며 이를 어기면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다만 이번에 새로 확대되는 규제 조치는 1년간의 계도 기간을 두어, 이 동안에는 과태료 부과가 유예됩니다. 새롭게 시행되는 규칙이라 어떤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안 되는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① 편의점과 제과점도 비닐봉지 사용 금지

그동안 비닐봉지는 대규모 점포나 슈퍼마켓에서만 금지되었습니다. 편의점이나 제과점 등에서 유상 판매만 허용되었는데요. 하지만 앞으로는 편의점이나 제과점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매장에서도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됩니다. 그래서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종량제 봉투나 재사용 가능 부직포 가방, 종이봉투로 전면 대체해야 합니다. 다만 종이봉투는 양면 코팅이 된 제품은 재활용이 안 되는 일회용품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② 카페나 식당 등 접객업 내 일회용 종이컵 등 사용 금지

카페나 식당 등에서는 이미 지난 4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만이 아니라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도 금지됩니다. 이제 일회용 컵은 소재와 상관없이 금지되므로 다회용 컵으로 바꾸어야 하고, 플라스틱 빨대 역시 종이 빨대나 전분 빨대 등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젓는 막대도 마찬가지로 금지됩니다.

③ 스포츠 경기장, 콘서트장에서 응원용품 배포 금지

스포츠 경기장이나 콘서트장 등에서 사용하는 응원봉 등의 응원용품 역시 금지됩니다.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현장에서 판매 및 구매하는 것이 전면 금지되는 것인데요. 다만 개인이 경기장이나 콘서트장 외부에서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④ 우산 비닐 대신 우산 빗물 제거기

비 오는 날 매장 내에 우산을 가지고 들어가면 물건이나 바닥이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우산 비닐을 씌웁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한해 우산 비닐이 전면 금지되는데요. 따라서 우산 비닐 대신 우산을 넣고 좌우로 5회가량 흔들면 빗물이 제거되는 ‘우산 빗물 제거기’ 등을 설치하는 매장이 많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넘쳐나는 대한민국

이처럼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일회용품으로 소비되는 플라스틱의 폐기물 발생량이 상당해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2020년 그린피스가 발표한 <일회용의 유혹, 플라스틱 대한민국> 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비닐봉지는 46만 9천200톤에 달하며, 이 양은 한반도의 70%를 덮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 외에도 페트병 사용량은 7만 1천400톤, 플라스틱 컵 사용량은 4만 5천900톤에 달합니다.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연평균 비닐봉지 460개(9.2㎏), 페트병 96개(1.4㎏), 플라스틱 컵 65개(0.9㎏)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7년 우리나라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처리 비율은 약 62%로 40%대인 EU보다 높지만, 이는 액면 상의 수치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력발전 등의 에너지 발전을 목적으로 플라스틱을 태우는 ‘에너지 회수’가 폐기물 재활용 처리 비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방식은 연소성이 낮아 오염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실상 소각 처리를 한 것과 똑같습니다. 이런 에너지 회수를 제외하고 EU와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우리나라의 폐기물 재활용 처리 비율은 22.7%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회용품 줄이기, 제로웨이스트 운동!

넘쳐나는 일회용품과 과도한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요즘, 환경을 위해 쓰레기 없는 생활을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운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는 2000년대 초반 생긴 신조어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자는 운동입니다. 2010년대부터 인플루언서나 유통기업들이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는데요. 특히 ‘5R’이라고 부르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가장 널리 알려졌습니다.

Refuse(거절하기): 일회용 빨대나 명함 등 무료로 나누어 주는 물건을 거절하여 쓰레기를 줄입니다.

Reduce(줄이기): 꼭 필요한 물건만 사고 될 수 있으면 포장이 적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다른 사람과 나누고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사용해 일회용품을 멀리합니다.

Reuse(재사용하기):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씻어서 재사용하거나 건전지를 재충전해 쓰는 등 최대한 물건을 다시 씁니다.

Recycle(재활용하기): 물건을 구매할 때 재활용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다 사용한 물건은 꼭 잘 분류해 일반 쓰레기가 아닌 재활용품으로 배출합니다.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면서 카페나 편의점 등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설에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LX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난 4월부터 KT의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지구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개인을 지킨다)’에 참여하여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내 카페 등에서 다회용 컵으로 음료수를 마신 후 수거함에 넣으면 트래쉬버스터즈가 회수하여 살균 및 세척 후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재사용하는 방식인데요. 이처럼 환경오염을 줄이고 깨끗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LX인터내셔널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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