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이란 타율적인 법적 규제에 그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법에서 정한 범위에서만 주로 안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기업이 앞장서서 더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왜 기업들이 최근 안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 경영과 안전이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과 ‘안전’
ESG가 차세대 투자 지표로 자리 잡기 시작하며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 역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안전 문제는 ESG의 3가지 요소 중 S(Social; 사회적 가치 공헌)와 G(Governance; 지배구조, 윤리경영)의 2가지 측면에서 다루는 만큼 그 중요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글로벌 ESG 평가 중 널리 활용되고 있는 지표인 MSCI ESG 지표에는 ‘건강 및 안전’, ‘제조 안전 및 품질’이라는 안전 분야의 지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잦은 안전사고는 고스란히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져 지속 가능성을 크게 해칠 수 있습니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 역시 받지 못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안전하지 않은 산업현장에 반발해 해당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불매 운동이 진행되는 등 그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안전한 산업현장이 곧 기업의 성장을 부른다
이렇게 안전과 기업 경영의 관계는 ESG가 등장한 최근 들어서야 주목받기 시작한 것 같지만, 사실 이전에도 환경(Environment), 안전(Safety), 보건(Health)의 앞 글자를 딴 ESH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있어 왔습니다. 전통적인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도 안전은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인데요.
왜 전통적인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도 안전은 중요할까요? 한 조직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인간, 곧 근로자이기 때문입니다. 근로자의 욕구를 충족해 동기를 부여하면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높아진 근로자의 만족도는 곧 고객 만족과 매출 증대로 이어져 기업 성장에 이바지합니다.
실제로 ‘자동차왕’이라는 별명이 있는 포드사의 창업주 헨리 포드는 노동자의 임금을 두 배로 인상하는 복지 정책을 통해 노동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숙련공의 이직을 감소시키고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효율임금이론을 따른 헨리 포드의 사례처럼 ‘근로자의 욕구를 충족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산업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산업현장이 안전해지면 근로자의 만족도 역시 더 높아질 수 있으며, 그것이 곧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안전을 신경 쓰지 않았다가 기업의 성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2020년 9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간한 ‘재무제표로 살펴본 기업의 산재 예방 투자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산업재해율이 1.0% 증가하면 노동자 1인당 연 매출액은 약 1,215만~1,431만 원 감소했습니다. 즉 산업 재해예방에 투자하지 않으면 오히려 기업에 손해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산업현장은 얼마나 안전할까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1년간 사고 재해자 수는 9만 2,383명에 달했으며 그중 사고 사망자가 882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아직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는 자료인데요. 이러한 산업현장의 문제를 바로잡고자 2021년 1월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어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이란 기업이 사전에 안전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종사자의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안으로, 이에 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산업현장에서 인명사고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때 그 기업의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물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 기업이 안전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인데요.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과 같은 규제법만으로 산업재해가 완전히 차단되기는 어렵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하여 산업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자율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요. 나아가 안전보건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하여 경영자와 근로자, 이해관계자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LX인터내셔널의 ‘안전 문화’ 만들기
LX인터내셔널은 기술 개선뿐만 아니라 조직의 안전 문화를 형성하는 일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안전 문화’란 개인과 조직이 가지는 안전에 대한 가치관, 태도, 인식, 행동양식 등의 전반을 뜻합니다. 안전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등 개개인의 행동양식의 변화를 기업 전체에 안전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LX인터내셔널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본사 및 해외법인 모두 재난 및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2년 본사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 안전사고 예방 및 처치에 대한 교육 등을 분기별로 1회씩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또, 해외 법인 역시 법인별 사업 특성에 맞추어 필요한 안전교육을 차별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안전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의 경우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전기/케이블 관련 안전교육이나 화약 약품 취급 전문가 과정 등을 시행하기도 했는데요.
그 외에도 신사업 발굴이나 트레이딩을 위해 세계 곳곳에 파견된 LX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하여 해외 긴급 의료/보안 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응급상황에 대한 신속한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산업재해 없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근로자가 안전하지 않은 기업은 결국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없는데요. ESG 경영을 실천하고 미래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안전’이 필수입니다. LX인터내셔널은 앞으로도 본사 및 해외 법인의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체계적인 안전 교육과 시스템을 보강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켜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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