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가 풍부한 자원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국가 간 경제협력의 의미는 무엇이고, 왜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이 중요한지 그 이유를 알아볼까요?
우리나라 경제협력의 역사
국가 간에 경제적인 상호 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경제 협력이라고 합니다. 노동이나 자본, 기술 등의 자원이 국가 간에 이동하는 것을 포함해 경제와 관련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제협력 첫 발걸음은 1955년으로, 국제금융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가입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아직 1인당 국민 총소득이 65달러에 그쳐 아프리카의 가나 보다 낮을 정도로 가난한 나라였는데요. 그러다 보니 외국의 원조에 의존해 경제를 키워야 했습니다.
그러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산업화를 거쳐 1980년대의 대외 개방 정책으로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시작했는데요. 1990년대 후반에는 세계무역기구 WTO 및 경제협력 기구인 OECD에 가입하는 등 놀라운 발전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아프리카 4개국에 긴급 식량 자원을 보내,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 공여국이 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의 놀라운 잠재력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화두로 떠오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아프리카가 좋은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프리카가 보유한 풍부한 원자재 때문인데요. 전 세계 주요 원자재 매장량을 살펴보면 백금의 89%, 크롬의 80%, 코발트의 52%가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또, 이차전지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 등의 광물 역시 생산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및 전기자동차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며 흑연, 코발트, 니켈, 리튬 등 4대 주요 광물의 수요 역시 2040년까지 크게 증가할 전망인 만큼 그 중요성이 더욱 큽니다.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현재 자원을 원료 그대로 공급하고 있으나 점점 더 원자재를 직접 수출하는 대신 가공 후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데요. 원료 수출 대신 가공 자원을 수출하는 것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피가 줄어들어 운송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또, 아프리카가 보유한 풍부한 노동력 역시 현지 진출과 공급망 확보를 노리는 기업에 매우 매력적인 요소인데요. 노동집약적 1차 산업인 자원 개발에서 벗어나 현지에 가공 시설을 두는 방식으로 전환되며 자원 가공을 위한 기술 인력 역시 늘어나는 등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프리카와 외국 기업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한-아프리카의 경제협력 확대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국가에 공적개발원조를 지원하는 방식의 경제협력을 지속해 왔는데요. 그러나 앞으로는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고 경제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 아프리카와의 협력 분야를 확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작년 3월에는 한-아프리카가 함께하는 새로운 교육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통상산업협력 포럼이 개최되었는데요. 해당 포럼에서 산업부는 아프리카 정부와의 긴말한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아프리카 현지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기업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작년 12월에는 제2차 통상산업협력 포럼이 개최되어 경제 동반자협정(EPA)*과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고 아프리카 산업 발전 지원 및 기술 전수 등 기존의 공적개발원조와 연계하는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경제 동반자 협정(EPA): 일부 품목에 관한 상품 관세 인하나 비관세장벽 제거 등을 포함해 무역의 원활화 및 여타 협력 분야에 중점을 두는 협정으로, 자유무역협정과 유사하지만 주로 공급망 협력에 초점을 맞춘 협정.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 시장 개방을 포함하지 않은 MOU(업무협약)으로, 별도로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기 어려우나 협력이 필요한 국가를 상대로 맺는 협정. 법적 구속력이 없으나 협상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음.
경제협력은 양국이 지닌 장점을 최대로 발휘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양국의 경제협력을 통해 우리나라는 첨단산업 추진을 위한 원동력을 얻고,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제조업 기반의 경제 발전을 통한 중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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