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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 2022
작년 7월, 배수연 시인의 시집 ‘쥐와 굴’의 1쇄가 경매가 90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종이책 정가로는 9,000원인데 1,000배나 되는 가격이 매겨진 셈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 걸까요? 사실 이 작품의 경매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일반적인’ 경매와는 달랐습니다. 바로 ‘NFT’ 경매였기 때문이죠. 특히 이번 경매는 한국 문학 작품 최초의 NFT 경매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이 사례 외에도 최근 여러 예술작품이 NFT의 경매에서 고가로 낙찰되었다거나, NFT 게임이 나왔다는 등 NFT와 관련된 이야기가 연일 화제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NFT란 무엇일까요? NFT는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자산에 고유값을 부여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으로 만드는 게 바로 NFT의 역할이죠. 쉽게 말해, 복제할 수 없는 ‘디지털 증명서’인 셈이죠. 사실 동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의 디지털 자산을 복사하는 일은 상당히 쉽습니다. 그저 복사를 원하는 디지털 자산이 담긴 파일을 ‘Ctrl + C’, ‘Ctrl + V’ 하면 복사가 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각종 디지털 인증 수단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복사는 쉽게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복사된 디지털 자산과 원본 디지털 자산은 전혀 구분할 수 없죠. 하지만 NFT를 적용한 디지털 자산은 NFT를 통해 고유값을 가지기 때문에 원본과 복사본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NFT가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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