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한국을 휩쓴 작년, 우리는 일상의 작은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불안감 없이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공기를 직접 마시는 게 너무나 그리워졌는데요, 이제는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해져서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년은 우리에게 자긍심을 일깨워준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빠른 대처와 민관협력으로 K-방역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공적 마스크를 빠르게 보급하고 확진자 이동 동선을 구체적으로 추적하여 추가 확산을 막은 한국의 방역 시스템은 해외에도 모범적 사례로 평가되었습니다.
이 K-방역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신속한 코로나19 진단입니다. 확진 의심자를 빠르게 진단하여 격리 또는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는 방역용품을 원활히 공급하고 검사역량을 충분히 확충하여 확진자를 진단하는 데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나라가 이렇게 신속한 진단이 가능했던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단순히 진단의 속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검사 시 의료진 감염 등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나라는 신속한 진단이 어려웠던 거죠.
그래서 LX인터내셔널이 K-방역 시스템을 해외에 전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K-방역 시스템을 활용한 ‘K-랩’이 그 주인공입니다. ‘K-랩(K-Lab)’은 정밀의학·생명공학 기업인 마크로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동식 컨테이너형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인데요, LX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진단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지역에 K-랩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지난해 9월 마크로젠과 첫 수출 계약을 맺고 방역 및 진단기술 등을 패키지화 해 방역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 지역에 K-랩을 공급하고 있죠. 검사 결과에 1~2일 정도 걸리던 기존 검사 체계에 비해 6~12시간 안으로 결과를 알 수 있어서 정확한 검사와 함께 신속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K-랩을 공급했는데요, 병원이나 공항 등에 K-랩을 설치하여 파트너사인 마크로젠과 공동으로 운영하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엄격한 생물안전 기준(Biosafety Level 2)이 적용된 K-랩은 단시간 내 원스톱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트레일러로 이동할 수도 있어 필요한 곳 어디든 쉽게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검사에 필요한 생물안전작업대(Biosafety Cabinet), RNA 추출기, PCR 증폭기 등을 갖추고 있으며 바이러스 유전물질 추출과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장비를 사용하여 정확한 검사를 수행합니다. 뿐만 아니라, 검사실 운영에 필요한 표준운영지침과 검사인력 교육, 장비 유지보수 등 부가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하루 최대 576건의 검사를 지원할 수 있고 시스템 확장을 통해 다양한 감염성 질병 검사에 사용할 수도 있죠. 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LX인터내셔널은 보건/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에도 한 발을 내딛으며 그 가능성을 엿본 셈인데요, 사업 담당자는 “K-랩은 코로나19 외에도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이동형 검사실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추가 확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다른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나아가는 우리나라는 헬스케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었습니다. 이러한 전망이 코로나19로 더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산업이 다각화된 점도 산업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방역 시스템과 헬스케어를 접목시킨 K-랩은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은 삶을 살리고 일상을 되찾게할 K-랩의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Hits: 568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