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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이동수단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동차에 ‘놀이공간’이라는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으로 떠나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차에서 음식을 만드는 ‘차쿡‘ 등 자동차 자체를 여가를 즐기기 위한 공간으로 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여가활동을 오토캠핑이라고 부릅니다.

오토캠핑, 차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라이프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의미하는 오토(auto)와 야영을 의미하는 캠핑(camping)의 합성어입니다. 자동차에 여러 가지 캠핑 장비를 싣고 떠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자동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많은 장비를 편하기 옮길 수 있는데다가 차만 있으면 어디든지 캠핑장으로 삼아 숙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입니다.

처음에는 자동차를 타고 캠핑이 가능한 장소까지 가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것만을 의미했지만, 점차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오늘날에는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자동차 뒤에 끌고 다니는 카라반 캠핑, 트레일러나 카라반 없이 자동차 자체에 각종 생활설비를 갖춘 캠핑카 캠핑, 자동차 뒷좌석을 평평하게 하고 차량용 매트를 붙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반 자동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캠핑이 있습니다.

1910년대 미국을 사로잡은 오토캠핑

오토캠핑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미국에서는 1910년대부터 자동차 소유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여 차박 문화가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끼리 모여 캠프파이어 주변에서 자동차 캠핑을 하던 형태였지만 점차 부대 시설을 갖춘 장소를 이용하는 전문적인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1913년에 미국 최초의 자동차 캠핑장이 오픈한 이후 도심 밖 곳곳에 캠핌장이 들어섰습니다.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여행용 트레일러‘ 붐이 일어났는데요. 온갖 트레일러 전문 업체가 성행하며 수백 개에 달하는 브랜드가 탄생하였습니다. 그러나 1940년대에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트레일러 제조업체는 몰락의 길을 걷는데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에어스트림(Airstream)이라는 트레일러 제조업체가 살아남아 오늘날 미국 자동차 캠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오토캠핑 트렌드는 언제 시작되었을까?

우리나라에서 오토캠핑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00년대입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캠핑 문화는 대부분 산악인과 등산객들이 주도하였으며, 그마저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 배출로 인해 1990년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전국 국립공원에서 취사와 야영을 금지하면서 캠핑의 인기가 주춤하게 되었죠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로 팬데믹 상황을 보내며 차박을 비롯한 오토캠핑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대면 놀이 문화가 주춤하고 독립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집이 아닌 야외에서 즐기는 여가에 대한 관심 역시 커졌기 때문이죠. 실제로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주요 캠핑용품 수출입 동향’을 통해 조사한 국내의 차박 인구는 2019년 60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처럼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오늘날, 오토캠핑의 인기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캠핑의 형태들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궁금한데요. 이번 가을, 오토캠핑으로 자연을 느껴보러 떠나시는 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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