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이슈는 ‘환경 문제’가 단연 1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세계인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환경오염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이는데요.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 역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원인은 ‘온실가스’
환경오염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몬이 지구의 날을 기념해 MZ세대 2,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8명은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였는데요. 또, 10명 중 7명은 일상 속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치소비: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나 만족도를 기반으로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질보다 사회적 영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형태.
한편 MZ세대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환경문제로는 ‘기후변화’(68.3%), ‘미세먼지나 오존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58.2%), ‘쓰레기와 폐기물 등으로 인한 토양 오염’(54.8%) 등이 손꼽혔는데요.
전체 연령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KB금융그룹의 모바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6%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를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꼽으며 MZ세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공통적으로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여겨지는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주된 원인은 다름 아닌 온실가스입니다. 온실가스란 지구 대기 온도가 상승하는 ‘온실효과’를 으키는 기체로, 2005년 발효된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에서 6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으로 정의한 바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6대 온실가스 중 특히 이산화탄소의 비중이 91.4%로 가장 높습니다. 이러한 온실가스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지구 대기 온도가 상승하는 지구온난화가 나타나는 것이죠.
또, 지구온난화는 오존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의 생성을 촉진해 미세먼지 발생량도 증가시키기 때문에 대기오염 역시 유발하는데요. 반대로 대기오염이 심해질 때도 온실가스 양이 증가하며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며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온실가스 줄이는 저탄소 식단
그렇다면 개인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거나 쓰레기를 줄이는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간단한 방법들이 많은데요. 특히 최근에는 ‘저탄소 식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탄소 식단’이란 식품의 생산부터 포장, 가공, 운송, 조리, 먹고 난 후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식단을 말합니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육류를 줄이면서 채소, 과일, 식물성 단백질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나오며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25배의 온난화 유발 효과가 있는 메탄을 주로 방출합니다. 즉 고기를 적게 먹는다면 가축의 수를 줄여 온실가스를 상당량 감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육류를 최소화하여 만드는 저탄소 식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상당합니다. 미국 과학 저널 ‘플로스원(PLos one, 2016)’에 실린 영국 런던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탄소 발생량을 최대로 줄인 ‘저탄소 식단’은 온실가스 일반적인 서구식 식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70~8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탄소 식단의 또 다른 장점은 채식 위주의 식단이기 때문에 미네랄이나 비타민, 섬유질 등이 풍부해 비만 등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입니다. 환경 오염을 줄여 지구도 건강해지고, 내 몸도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식단인 것이죠.
이렇게 채식 위주이기 때문에 언뜻 ‘비건 식단’과 같아 보이지만, 그 본질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비건 식단은 육류를 금지하지만 저탄소 식단은 육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또, 비건 식단에서는 수입 농산물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지만 저탄소 식단에서는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수입 농산물을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저탄소 식단 실천하는 4가지 방법
① 로컬 푸드를 이용하기: 유통과정이 길어질수록 탄소 배출량이 많아지므로 가급적 생활권 근처에서 생산되는 로컬 푸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계절에 맞지 않는 식품은 온실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철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 아파트 옥상이나 뒷마당 등에서 도시 공동체 텃밭 등 텃밭을 만들어 직접 먹거리를 재배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②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메탄이 방출되기 때문에, 가급적 적은 음식물 쓰레기만 배출하도록 해야 합니다. 장을 볼 때 미리 계획한 물품만 구매하거나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③ 일회용 포장용기 대신 다회용 포장용기 사용하기: 일회용 비닐과 플라스틱은 온실가스의 주된 배출 요인입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일회용 수저, 포크를 빼 주세요.’라는 항목에 체크하거나 매장에 직접 용기를 가져가 담아오는 등의 방법으로 일회용 포장용기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물건 구입 시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④ 유제품 덜 섭취하기: 육류의 탄소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결국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많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가축에서 얻는 유제품 역시 탄소 배출량이 상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유제품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치즈나 버터 대신 비건용 치즈나 버터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탄소 식단은 지구의 건강은 물론 나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식이요법입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온실가스 줄이는 저탄소 식단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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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 말이 안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