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출국할 때 꼭 필요한 물품 1순위 ‘여권’.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을 당하는 일이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분실된 여권은 암시장으로 흘러들어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으며, 이미 10년 전부터 대한민국 여권이 중국 암시장에서 한화로 1천만 원 안팎에 거래되었다고 할 정도죠. 그만큼 대한민국 여권의 가치가 높다는 의미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한민국 여권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대한민국 여권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 불법 체류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방문 국가의 관광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받기 때문인데요. 또, 방문 국가에서 정치적이나 외교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매우 적다는 점 역시 많은 국가가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를 환영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한민국 여권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단기간 체류 시 무비자나 도착 비자 등으로 방문할 수 있어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비자’란 방문하려는 상대국의 정부에서 입국을 허가해 주는 일종의 허가증으로 ‘사증’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즉 무비자나 도착 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언제든 그 국가에 방문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대한민국 여권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여권 가치 평가하는 ‘헨리여권지수’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에서 발표하는 여권 파워 지수를 흔히 ‘헨리여권지수’라고 부릅니다. 헨리여권지수는 지난 2006년 이래 세계에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 여권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데요. 그 기준은 사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의 수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합니다. 이때 여권 지수 심사에 반영되는 조건이 있는데요. 여권 소지자가 성인일 때, 입국 목적이 관광 또는 사업일 때, 체류 기간이 최소 3일 이상일 때, 외교관 여권이 아니라 일반 여권일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지난 1월 헨리앤드파트너스가 ‘2023년 1분기 여권 파워지수’를 발표했는데요. 대한민국 여권으로 사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무려 192개국에 달합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싱가포르와 함께 2위에 달하는 숫자이며, 1위에 오른 것은 일본으로 일본 여권으로는 193개국에 사전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합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여권의 6%만이 세계 경제권의 70% 이상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헨리여권지수 세계 2위라는 지표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나를 증명하는 ‘여권’, 만약 해외여행 중 잃어버렸다면?
여권은 정부가 해외 출국자를 위해 발행하는 공식증명서로, 해외에서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출입국이나 비행기 탑승, 숙박 등에서 신분 확인이 필요할 때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잃어버리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여권 분실이나 도난 사고도 증가할 우려가 있어 꼼꼼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까지 설 연휴 기간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 예약이 1만 5천여 명에 달하며 지난해 설 연휴보다 7015% 폭증하였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설 연휴와 비교했을 때도 절반(52%)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 시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즉시 가까운 현지 경찰서를 방문해 여권 분실 증명서를 만든 후,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방문해 분실 증명서와 여권용 컬러사진 2장, 여권번호, 여권발행일 등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급히 귀국해야 한다면 이때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전 세계 192개국을 사전 비자 없이 간편히 방문할 수 있는 대한민국 여권의 힘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신용도와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해외여행 시 나를 증명해 주는 든든한 대한민국 여권, 잃어버리지 않도록 꼭 주의해 관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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