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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까지 직장을 다녀야 할까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더 오랫동안 일해야 하는 걸까요? 고령화시대라는 단어가 너무도 익숙한 요즘 2030세대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평균 예상 수명이 늘어난 만큼 오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요, 요즘 사회를 반영하는 2030세대의 새로운 꿈, 파이어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FIRE족은 경제적 자립, 조기퇴직을 뜻하는 영어 단어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입니다. 단순히 은퇴를 일찍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에 의미가 있죠.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이 한국에서 주목을 받은 건 얼마되지 않았지만 사실 이 FIRE족은 1990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고소득·고학력 전문직이 현재의 소득을 최대한 저축해 30대 말이나 40대 초반에 은퇴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몇 년 전 전세계에서 열풍을 불러온 YOLO, You Live Only Once와는 아주 다른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이죠.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욜로와 정반대로, 파이어족은 미래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현재의 소비를 최대한 줄입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월급의 최대 70%를 저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파이어족은 어떨까요?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은퇴한 후에도 경제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중장년층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본 2030세대는 노후를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실제로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직장인 4명 중 1명이 본인을 파이어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자본을 저축하고 소비를 줄일 의지가 분명한 것입니다.

한국의 파이어족은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는 방법 외에도 다른 방법에 주목합니다. 바로 적극적인 투자인데요, 조기은퇴를 꿈꾸는 직장인들은 저축과 함께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려고 합니다. 단순한 저축만으로는 조기은퇴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모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 현황이 이를 증명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유독 2030세대의 투자가 많았는데요 올해 1분기 동안에만 가상화폐 신규투자자 중 63.5%가 2030세대였습니다. 총 100만 명이 넘는 2030세대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인 투자 양상이 조기은퇴에 대한 꿈도 함께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불안해진 사회 현실과 불확정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일하면서 꾸준히 저축하는 것보다 투자와 재테크로 빨리 자금을 모아 은퇴하고 싶다는 신념이 생긴 것입니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지금 바로 퇴직할 수 있는가’라는 문항에 73.3%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을 보면 열기를 띠는 투자시장과 파이어족의 연관 관계를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은퇴하고 그 후 여유로운 삶을 즐기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 규모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노후를 준비하기 전 현재 자산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어야 적합한 목표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 유의할 점은 대출도 나의 자산 중 하나라는 것인데요, 각종 대출과 카드빚, 자동차 할부 등의 부채를 합한 뒤 이를 제한 나머지 자산, 즉 순자산을 확인해야 자신이 원하는 은퇴 자금까지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겠죠? 나의 자산을 파악했다면 이제 목표를 잡아야 하는데요, 이때 꼭 생각해야 할 포인트는 목표가 ‘실현 가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잡은 후에는 나의 소비 패턴과 소득 수단을 확인하고 더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야 합니다. 저축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소비 패턴을 새롭게 세팅할 필요가 있죠. 특히 투자와 같은 재테크나 부업 등 다른 소득을 만들 수 있다면 그런 부분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파이어족에 대해 소개해보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빠른 은퇴를 향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신 분들도 있고 파이어족에 대한 꿈을 더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구상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은퇴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빨라진다는 것이죠. 꼭 파이어족이 되겠다고 희망하지 않아도 이번 기회에 나의 은퇴 이후에 대해 고민해보고 설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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