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병이 났을 때 어떻게 하면 완치할 수 있을지 치료에 초점을 두었지만, 요즘은 사람들의 관심이 적극적인 질병 예방에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웰니스(Wellness)’는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개념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의 상위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강력한 키워드로 급성장한 웰니스 산업은 연평균 4%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웰니스 산업은 이제 글로벌 수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웰빙의 진화, 웰니스! 관련 산업은 지금 급성장 중
‘웰니스(Wellness)’는 질병의 사후적 치료보다 개개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행위, 도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대,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확대, 전통적 건강관리 재조명 등을 바탕으로 화두에 오르며, 최근에는 전통 가치와 현대 기술을 융합한 형태로 급성장 중입니다. 삶의 모든 측면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전통의학, 디지털헬스, 건강기능식품, 뷰티, 여가생활 등을 아우르는 웰니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기존 의료시스템에서 부족했던 예방적 건강관리 수요를 웰니스 상품을 통해 보완하며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웰니스 산업 역시 한의약에 기반을 둔 치료와 연구, 산업 인프라 등을 내세운 수출 시장 공략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국내 웰니스 산업 현황 및 시장 규모
국내 웰니스 산업 규모는 2022년 약 1,130억 달러(약 150조 8,500억 원)로 세계 9위에 달하며 ▲운동/헬스케어 ▲전통˙보완의학 ▲영양/식습관 ▲뷰티케어 분야가 전체 웰니스 산업의 약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보다는 제품화가 용이한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전통·보완의학과 운동/헬스케어가 상대적으로 유망 산업으로 보이는데, 두 산업은 전통 가치와 현대기술을 병행해 건강관리와 치료를 지향하는 웰니스의 특성에 부합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해당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약 43%가 기존 의료기기 시장을 넘어 웰니스 영역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기업 진출도 활발해 향후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진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웰니스 시장 진출, 전망은?
웰니스 열풍은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GWI(Global Wellness Institute,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웰니스 산업 규모는 약 7,000조 원에 달하며 2027년에는 거의 두 배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2024 글로벌 웰니스 경제 보고서(2024 Global Wellness Economy)에 따르면, 전 세계 웰니스 산업은 전체 GDP의 5.6%를 차지하며, 1인당 연간 웰니스 지출은 706달러(약 98만 원)로 의료비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1인당 의류·신발 또는 호텔·레스토랑 이용에 대한 지출보다는 2배 정도 높습니다.
글로벌 웰니스 시장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영국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우리나라의 15배 수준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세계 시장 규모와 성장세에 비해 우리 기업의 수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서구 선진국의 웰니스 시장이 발달한 이유는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비 여력이 높고 고령자 비중이 큰 북미·유럽은 세계 웰니스 시장의 60%를 차지합니다. 그러므로 국내 웰니스 제품이 해외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북미 시장을 공략할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웰니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웰니스 산업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된 유망분야에 대한 상품 육성, 관광산업과의 연계, 법률적 기반 마련 등 다양한 지원 정책도 함께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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