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튬, 마그네슘, 희토류, 티타늄, 크롬, 몰리브덴 등의 희소금속은 극소수의 국가에 매장과 생산이 편재되어 있지만 산업적 수요가 높은 금속입니다. 하지만 지각 내에 존재량 자체가 적거나 경제성 있는 추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희소금속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3월, 우리나라는 자원 부국인 몽골과 희소금속의 탐사와 개발에 대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희소금속의 안정적인 확보와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 8위 몰리브덴 생산국, 몽골

동북아시아에서 대자연을 품고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몽골. 한반도의 7배가 넘는 넓은 국토를 가진 몽골은 자원이 풍부하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주석과 희토류를 비롯한 다양한 희소금속이 매장되어 있으며, 세계 8위의 몰리브덴 생산국이기도 합니다. 몰리브덴은 은백색을 띤 매우 단단한 금속으로, 소량만으로도 강철의 강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내부식성이 뛰어나 고온·고압 환경에서 널리 사용되며, 특수 거울과 태양전지 생산에도 활용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기술 혁신에 따라 새로운 공업용 수요가 기대되는 희소금속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몽골은 대부분의 광물 자원에 대한 정밀 탐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체적인 부존 자원 정보가 부족하고 운송 등 인프라도 미흡한 상황입니다. 희소금속 개발 잠재력은 높지만, 이러한 제약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실정입니다.
* 부존자원 :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이나 노동생산력, 자본력 등 국가내 생산이 가능한 모든 요소.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한-몽 간 자원 협력

우리나라는 몽골과의 협력을 통해 희소금속의 탐사와 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12일, 서울에서 ‘제2차 한-몽골 희소금속 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양국 간 희소금속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체적으로 오는 11월까지 한-몽 희소금속 센터(ODA)의 장비·기자재 구축을 마무리하고 향후 한국 기업들의 몽골 광물개발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몽 희소금속 센터는 양국의 대표적인 희소금속 협력 사업으로, 몽골 자원 개발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한-몽은 양국 지질탐사 전문기관(KIGAM-GCRA) 간 협력을 통해 핵심광물 공동 탐사를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몽골 내 희소금속 부존 정보를 파악하고, 우리기업 탐사기술 실증도 수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주석광 개발 기술 실증사업(R&D)을 추진해 몽골 현장에 적합한 스마트마이닝 기술을 적용하고, 파일럿 플랜트 선광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석은 합금 또는 다른 금속의 부식을 막기 위한 도금에 사용되는 희소금속으로, 석석 광물에서 산화물 상태로 산출됩니다. 이번 실증사업 추진을 통해 몽골 주석광 개발 활성화와 우리나라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희소금속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걸음

이번에 열린 ‘제2차 한-몽골 희소금속 협력위원회‘는 지난 2023년 2월 체결된 한-몽골 희소금속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개최한 것입니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성 확보가 유망한 희소금속 위주로 탐사부터 개발까지의 전(全)주기 협력을 추진해 우리나라 공급망 안정화와 몽골 광물자원 개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희소금속은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경량 소재 등 국가 핵심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며, 소량만으로도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성장동력 산업의 핵심 원소입니다.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안정적인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번 몽골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국가 주력산업을 위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원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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