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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경제 생태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확산되었던 ‘공유경제’나 ’플랫폼 경제’는 이제 산업계에서 빠지지 않는 주요 키워드인데요.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최근 전 세계에서 새로운 노동 트렌드로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발달된 경제가 하나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은 지금, 기존의 경직된 노동 환경에서 벗어나 유연한 노동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긱 이코노미란 무엇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긱 이코노미란?

긱 이코노미(Gig Economy)란 기업이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 또는 임시직으로 인력을 충원하는 형태의 경제를 말합니다. 긱(Gig)은 ‘일시적인 일‘이라는 의미로,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이 주변에서 단기계약으로 섭외하던 연주자를 가리킨 용어에서 유래하였는데요. 과거에는 프리랜서나 1인 자영업자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쓰였으나 오늘날에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단기 계약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를 뜻하는 말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습니다.

긱 이코노미의 가장 큰 특징은 ‘초단기 계약 형태의 근로‘라는 점입니다. 노동자가 누군가에게 고용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때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시적으로 고용되어 급여를 받는 것인데요. 오늘날 차량 공유나 숙박 공유 서비스에서 시작된 긱 이코노미는 배달, 청소 등의 단순노동 서비스뿐만 아니라 변호사나 컨설팅 등 전문 인력이 참여하며 보다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긱 이코노미 시장

긱 이코노미 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요인은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N잡러가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업무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직장 근무시간 외에 추가 수입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긱 워커(Gig worker)’가 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뿐만 아니라 2022년 1인 가구 수가 전체 가구의 40.3%를 차지할 만큼 늘어났고, 모바일 쇼핑은 5년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몇 년 사이 배달 관련 수요가 급증한 것 역시 긱 이코노미 시장의 확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국내 긱 이코노미 시장은 2025년 전체 경제 활동 인구의 15.9%인 449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2020년 5월 진행한 세계경제포럼 ‘긱 이코노미 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 또한 2018년 2,040억 달러에서 2023년 4,550억 달러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왜 긱 이코노미가 주목받을까?

긱 이코노미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더 유연한 노동을 원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입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원 1명을 채용할 때 평균 32일이 소요되며 평균 1,000만 원 이상이 든다고 하는데요. 반면에 노동의 유연성이 높은 긱 워커를 고용하면 필요한 능력의 인재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구할 수 있고, 해고가 자유롭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국내 기업 45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기업 중 36%가 ‘긱 워커를 활용한 적이 있다‘라고 응답하였는데요. 그 이유로는 ‘비정기적이고 단건으로 발생하는 일이라서(67.3%)’, ‘급한 업무라서(32.7%), ‘정기적이지만 직원을 고용하기에는 일의 볼륨이 크지 않아서(30.9%)’ 등을 손꼽았습니다. 또, 실제 긱 워커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 중 86.1%는 ‘긱 워커의 업무 처리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으며 94.5%는 ‘앞으로도 긱 워커에게 업무를 맡길 것’이라고 응답했죠.

긱 워커가 되고 싶은 사람들

기업뿐만 아니라 근로자 역시 긱 워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긱 워커는 시간을 자율적으로 쓸 수 있고,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어 각광받고 있는데요. 사람인에서 2021년 성인 남녀 1,247명에게 긱 워커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8.4%는 긱 워커가 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은퇴자나 전업주부에게도 긱 이코노미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은퇴자나 전업주부는 연령 제한이나 경력단절 때문에 기존 직종에 재취업하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긱 이코노미 시장은 취업에 제한이 거의 없어 은퇴자나 전업주부 역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긱 워커가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긱 이코노미 시장의 문제점

긱 이코노미 시장의 성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플랫폼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대부분 기업이 가져가고 긱 워커는 결국 질 낮은 일자리에 내몰릴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기업은 정규직에 제공해야 하는 사회보험이나 복리후생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긱 워커‘의 형태로 비정규직과 임시직이 늘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임금 상승이 둔화되며 고용의 질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한 법적 보호장치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노동 자율성과 고용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긱 이코노미 시장은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긱 워커를 대상으로 하는 고용보험이나 최저임금제도의 개선, 관련 법안의 개정 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100세 인생’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경직된 노동 환경에서 유연한 노동 환경인 긱 이코노미로 변화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오늘날 새로운 고용 형태로 주목받고 있는 긱 이코노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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