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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맞이해 휴가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다가 휴가 여행지로 인기인데요. 최근 바닷가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면서 환경 보호도 함께할 수 있는 ‘비치코밍’이 화제입니다. 비치코밍이란 무엇인지, 왜 비치코밍과 같은 해양 환경보호 활동이 지금 필요한지 함께 알아볼까요?

비치코밍이란?

비치코밍은 ‘beach(해변)’와 combing(빗질하다)’의 합성어로, 본래는 바닷가에서 예쁜 조개껍데기나 둥글게 깎인 유리 조각을 찾는 활동을 의미했다고 하는데요. 오늘날에는 주로 해변에 떠밀려 온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쉽게 표현하자면 ‘해변 정화’라고 할 수 있죠.

오늘날 MZ세대는 운동과 레저, 친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세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를 가리키는 용어로 운동 등을 통해 건강 관리를 즐겁게 한다는 뜻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친환경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그린슈머(greensumer)’ 등이 있을 정도인데요. 그러다 보니 야외활동과 운동을 즐기면서 동시에 환경보호도 실천할 수 있는 비치코밍은 플로깅과 더불어 최근 MZ세대에게 무척 인기 있는 환경보호 활동입니다.

비치코밍은 주로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해양 쓰레기 처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바다에서 유실되었다가 해변으로 떠밀려 온 폐그물이나 폐통발, 각종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 등이 주로 수거하는 대상입니다.

우리 바다를 더럽히는 해양쓰레기

그렇다면 해양 쓰레기 문제는 실제로 얼마나 심각할까요? 해양오염학회지 4월호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고래나 바다거북 등 대형 해양동물 총 12마리를 해부한 결과, 미세 플라스틱이 무려 1,902개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미세 플라스틱이란 크기가 1μm 이상 5mm 미만인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보통 플라스틱 쓰레기가 물속에서 부서지며 생기고, 치약이나 각질 제거제 등에 포함된 미세 플라스틱이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유출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바다로 유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최소 142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대형 해양생물의 성장이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은 어류의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주는 데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이나 중금속처럼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데요. 그런 점을 고려하면 대형 해양생물 역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엔 환경 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100만 마리의 바닷새와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동물이 해양 쓰레기 탓에 죽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외에도 해양 쓰레기는 선박 사고가 일어나는 주요 원인이며,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해치고 악취를 풍기는 등 관광 자원이 훼손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기업부터 지자체까지, 주목받는 비치코밍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보호 활동인 비치코밍, 실제로는 어떤 방식으로 실천되고 있을까요?

최근 기업들이 MZ세대를 겨냥한 참여형 친환경 마케팅을 위해 비치코밍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강원도 등의 유명 해수욕장에서 개최된 비치코밍 이벤트가 대표적입니다. 참여자에게 비치코밍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 또는 증정하고, 참여자는 쓰레기를 수거해 오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데요. 적립된 포인트는 이벤트 주최사에 따라 바다 관련 간식부터 친환경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한 사은품으로 교환 할 수 있습니다.

지역자치단체 역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비치코밍 행사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작년 ‘경기바다 여행주간(7월 9일~17일)을 맞이해 이틀간 안산 방아머리해변 등에서 비치코밍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는데요. 사전 모집된 참가자들은 비치코밍 활동 후 참가비 명목으로 충전한 지역화폐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인근에서 먹거리 등을 구매했는데요. 이때 참가비 명목으로 충전한 지역화폐를 경기도와 경기광관공사가 활동 인센티브로 다시 참가자들에게 돌려줘 해당 지역 재방문을 독려하였습니다.

나날이 증가하는 해양 쓰레기로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즐거운 휴식과 더불어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비치코밍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적인 활동이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올여름 휴가에 바닷가로 떠날 계획이라면 쓰레기봉투를 미리 준비해 비치코밍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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