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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 2023
가끔 TV프로그램에서 이슈가 되며 등장하는 ‘쓰레기 집’을 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온갖 물건을 집에 쌓아 두고 버리지 못하면서 집에 쓰레기장처럼 변한 ‘저장강박증’ 사례입니다. 저장강박증은 버리는 것을 불안해하거나 버리는 행동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아 물건의 필요 여부에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모아두는 강박 증상을 보이는 병을 말하는데요. 최근에는 그와 비슷한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저장강박증이란 무엇이고, 왜 발생할까요? 디지털 저장강박증이란? 디지털 저장강박증은 필요하지 않은 사진이나 파일, SNS 대화 내용 등의 데이터를 저장해 두는 강박 증상을 뜻합니다. 디지털 저장강박증이라는 용어는 공식적인 진단명이 아닙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저장 강박 증세가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최근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정서적인 요인인데요. 서울시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에 따르면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디지털 데이터가 지워질 때 자신의 일부 또는 추억 등의 가치가 지워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언젠가 해당 데이터를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막연하게 생각해 지우지 못하고 쌓아 둔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한편 디지털 저장강박증은 기술 발달로 인해 하드웨어 용량이 많이 증가하고, 클라우드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개인이 저장할 수 있는 용량 한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용량 한계가 커진 만큼 데이터를 지우기보다는 최대한 보관하면서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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