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디서나 ‘친환경‘이라는 말을 쉽게 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구 온난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이상기후, 자연재해가 증가했고,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친환경을 추구하는 목소리는 숙박 업계에서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숙박 업계의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스테이’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린스테이란?
그린스테이는 ‘green’과 ‘stay’의 합성어로,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는 숙박을 뜻합니다. 호텔 등의 숙박시설은 환경오염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호텔이 선호되다보니 상당수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위치에 건물을 세우며, 고급 호텔은 위생을 이유로 일회용 어메니티(Amenity, 편의용품)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수 발생합니다.
또, 호텔 등의 고급 숙박시설은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주로 객실 온도 조절과 조명에 에너지가 소비되며 객실층 1제곱미터당 160~200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즉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린스테이는 바로 이런 과도한 에너지 소모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린스테이의 유래
그린스테이는 친환경적인 숙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나 폭염과 같은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데요. 실제로 구직구인 플랫폼 잡토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50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친환경 생활에 대한 인식과 현황‘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4%가 ‘친환경 생활이 필수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소비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가 ‘친환경’이라는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이들은 친환경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소비하고, SNS를 통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생활에 동참하고 있죠.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는 시장 전반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식음료나 패션, 유통 등 대부분 업종에서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삼으며 자체적인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린스테이 역시 숙박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경영을 추구하며 나타난 것입니다.
실천사례로 알아보는 그린스테이
#사례1. 서울 소재의 W호텔은 레스토랑 및 주요 영업장 내의 플라스틱 컵을 모두 유리잔으로 교체하고, 종이 코스터 대신 재사용 가능한 실리콘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짚을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용기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객실 내에서는 목욕 용품을 대용량 디스펜서 및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교체하며 친환경 슬리퍼와 무라벨 생수를 제공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했습니다.
#사례2. 강남 소재의 C호텔은 국내 최초 공유가치 친환경 호텔로, 여분으로 제공되는 어메니티를 사용하지 않으면 엔젤 쿠폰을 제공합니다. 이 쿠폰은 프론트 데스크에 제출해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거나 카페 카푸치노 커피 한 잔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또, 객실 내 모든 목욕용품은 친환경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였으며 연박 시 문앞에 걸어두면 린넨을 교체하지 않는 ‘그린카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린스테이는 앞으로도 주목받을까?
글로벌 호텔 예약 사이트 Booking.com에서 발표한 2021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의 83%는 지속가능 관광을 필수라고 생각하며, 81%는 지속가능한 숙소에서 머물고 싶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처럼 소비자가 환경 보호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숙박 산업계 역시 그린스테이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죠. 유명 글로벌 호텔 체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호텔이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그린스테이를 호텔 운영하는데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디자인과 에너지 절감, 배출 쓰레기 절감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숙박’이라는 개념은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한 그린스테이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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