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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전 세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CES와 같이 세계적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인 KES가 있다고 하는데요. KES란 어떤 전시회이고, 특히 이번 KES 2023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한국판 CES라 불리는 전시회, KES

KES(Korea Electronics Show, 한국전자전)는 1969년 최초 개최되어 2023년 54회째를 맞이하는 유서 깊은 전자·IT 융합제품 전시회로, 국내외 혁신 제품 및 첨단기술을 소개해 국내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되는데요. 오늘날에는 매년 3,000명 이상의 해외 유력 바이어 및 정부가 방문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마켓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ES는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의 다른 주요 전자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매년 10월에 개최되는데요. 실제로 해외 바이어들이 KES를 비롯한 여러 전시회를 참관하기 위해 아시아를 순회 방문하고 있습니다.

KES의 또 다른 특징은 지난 2021년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O2O 방식으로 개최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KES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기반 O2O 통합플랫폼을 통해 화상 수출상담회나 투자 유치 상담회, 참가 부스 온라인 중계를 통한 비즈니스 매칭 지원 등 다양한 기업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KES는 메타버스나 자율주행 등 떠오르는 신산업과 신기술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전시회라는 점도 특색 있습니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급변하고 있는 산업 분야의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이와 연계한 융합 신산업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이 있습니다.

KES,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

10월 24일(화)부터 27일(금)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번 KES 2023은 역대 최대 규모로, 450개 기업이 참여하고, 참관객이 약 60,000명에 달했습니다.

올해 KES는 ‘N.E.X.T: Now Experience X(Transformation) of Technology’를 전시 주제로, 가전이나 IT 등 전통적인 전자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의 혁신 기술과 이러한 신기술을 서로 연결하여 사용자와 소통하는 앰비엔트(Ambient) 기술 및 생태계를 선보였는데요.

특히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이 내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내한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게리 샤피로 회장은 KES를 방문해 내년 초 열릴 CES 2024의 테크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CES 2024는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인데요. 게리 샤피로 회장은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AI 기반의 제품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CES 2024의 핵심 주제로 ‘인간 안보’, ‘생성형 인공지능(AI)’,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KES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최근 전자 산업계에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친환경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기술을 비롯하여 5G, 클라우드, AI 등의 IT솔루션, 일상에서 사용하는 가전 디바이스에 적용되는 IoT 플랫폼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제품들을 몰입해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LG 갤러리’로 꾸몄습니다.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어ㆍ슈케이스’,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 등 LG전자가 선보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죠.

삼성전자는 삼성 가전, 모바일, IT 기기의 통합 연결로 에너지, 펫 케어, 게임, 헬스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 타운(Smart Town)’ 공간을 조성했는데요. 가상의 집에서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품을 매칭해보는 ‘비스포크 홈메타(Bespoke Home Meta)’ 체험존과 갤럭시Z 플립5 등 최신 모바일 제품 및 혁신 가전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KES 2023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에스더블유엠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차량으로 코엑스 남문 주차장에서 봉은사 사거리를 경유하는 약 2km 구간의 도로주행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또, 올해 KES는 최초로 통신사인 KT가 참가해 초거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탄생한 KT의 다양한 DX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해외 기업의 참가 역시 눈길을 끌었는데요. 글로벌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을 이끄는 일본 무라타가 MLCC 신제품, 스마트 농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CO2센서, 토양 센서 등 다양한 센서 라인업과 커넥티비티 모듈을 선보였습니다.

KES가 왜 중요할까?

KES는 오늘날 전자·IT 분야의 기술 발전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기술적인 교류를 나눌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각국의 여러 주요 기업 및 정부 간의 교류와 거래가 이루어지는 자리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교두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데다, 끝없이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면서 다른 분야와의 융복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전자·IT 산업의 특성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KES 전시회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KES를 주관하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대격변기를 맞이해 우리 산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앞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거나, 반대로 도태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KES가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 간의 상호협력과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KEA는 한국과 미국의 전자·IT 산업의 상호 발전을 위한 양국 기관의 협력 강화 회의를 24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멀리 보는 새가 높이 날 수 있다는 속담처럼 기업도 트렌드를 미리 내다보고 그에 대비해야 더욱 성장할 수 있는데요. 이번 KES 2023 전시회가 국내 기업들이 미래에 대비할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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