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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터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향후 친환경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꼭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가 배터리 글로벌 허브로 거듭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는 의견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현황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은 대부분 중국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광물 채굴부터 제련, 배터리 셀 생산까지 주요 단계에서 중국이 끼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75%를 담당하고 있고, 양극재와 음극재 등 셀 구성요소에 대해서도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소재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의 제련 역시 60% 이상이 중국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도 배터리 5대 핵심 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을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수입액 기준 수산화리튬의 84%, 천연흑연은 72%, 인조흑연 87%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망간이나 코발트 역시 적게는 69%에서 최대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핵심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배터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배터리 기업인 CATL이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을 대체할 배터리 공급망 허브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있습니다. 이 법안에는 미국 내에서 조립 및 생산되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세금을 깎아 준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중국 자본 지분율이 25%가 넘는 배터리 회사를 ‘해외 우려 기업(FEOC)’으로 지정하고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공급망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에 리튬을 더해 만드는 삼원계 양극재 분야에서 전 세계 수출의 76.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셀 생산 역시 세계 시장 점유율 23.8%로 중국(62.6%)에 이어 2위입니다.

다만, 수출대상국이 소수 국가에 국한되어 있어 다양한 활로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이 배터리 글로벌 허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이 배터리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배터리 공급망 내에서 위상을 높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생산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합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의 수입처를 늘리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국내 생산이 가능한 인조흑연의 생산량을 더욱 확대하고, 리튬 등 중국 외에서 제련되고 있는 핵심 광물의 수입을 늘려 수송 비용을 절감해야 합니다. 리튬 광산 확보를 통해 공급망을 주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기술 발전도 중요합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은 전기차 시장이 중저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성능이 뛰어난 하이니켈 배터리 대신 리튬과 인산철을 주원료로 하는 LFP 배터리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는 구하기 어려운 금속을 재료로 쓰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과 저가 LFP 배터리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하이니켈 배터리에 주력하는 상황이지만, 중국이 주춤하는 상황을 잘 공략하면 LFP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앞으로 배터리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중국을 대신하는 글로벌 배터리 허브로 떠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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