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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환경’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을 평가할 때 단순히 매출이나 기술력과 같은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공존의 가치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고려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것이죠. 이렇게 기업의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ESG(환경·사회·투명경영)라고 부릅니다.

ESG 경영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도 활짝 열었는데요, 특히 ‘E’ 환경(environment) 분야가 엄청난 주목을 받으면서 환경에 대한 투자 기회가 적극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그린본드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ESG 투자의 한 종류입니다.

그린본드는 직역하면 ‘녹색 채권’이라고 번역할 수 있죠. 말 그대로 녹색산업에 투자하는 채권이라는 말인데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당 목적으로만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합니다. 에너지효율화나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채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린본드의 발행은 일반 채권과 동일하게 이루어지지만,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반드시 친환경 연관 사업에만 투자되도록 제한이 걸립니다.

누구나 그린본드에 투자할 수 있지만 아무나 그린본드를 발행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노르웨이 국제기후 환경연구센터(CICERO) 등 그린본드 인증기관에서 친환경 인증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진행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의 전문성이 입증되어야 발행이 가능하죠. 아직 국제적인 표준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아서 인증 절차에 논란이 존재하지만 이보다 높은 관심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그린본드 발행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녹색채권을 발행하기 전에 녹색채권 관리체계(Green Bond Framework)를 먼저 수립해야 합니다.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조달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프로젝트를 평가 및 선정하는 절차는 어떠한지 포함해야 하죠. 또 녹색채권을 발행하였다면 발행 이후 사후보고서를 작성하고 공개하여야 합니다.

그린본드의 가치는 수익률이나 화제성보다 커다란 시대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UN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에서 친환경 투자의 수익성이 일반 투자 수익성보다 높다고 말할 정도로 수익률이 뛰어난 편이지만 그에 앞서 착한 투자에 대한 흐름이 있는 것이죠. 전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환경 이슈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만큼 기업들은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린본드의 발행은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투자에 대한 기업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 각광받고 있죠.

그렇다면 기업만 친환경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린본드는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책임투자’ 요구에 하나의 답이 되어주는데요, 윤리적인 투자와 책임투자가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그린본드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린본드는 2007년 국제기구에서 처음 발행하였는데요. 이제는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다양한 민간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 인증을 거쳐 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가 2019년 기준 벌써 2,500억 달러를 넘어선 만큼, 얼마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세계적으로 친환경 산업은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고 전문가들도 환경에 대한 산업 주목도가 계속해서 높을 것으로 예측한 만큼 그린본드 역시 더욱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가치에 투자하는 또 다른 방법, 그린본드! 환경을 보호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도 발전과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건 분명 고무적인 일인데요. 앞으로 그린본드가 표준화되어 더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투자 방법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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