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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핵심 광물로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니켈 보유 1위 국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니켈, 리튬 등 배터리 원재료의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는 가운데 LG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의 광물 확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 화유코발트 등 그리고 LX인터내셔널이 함께하는 LG컨소시엄은 수년간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안을 논의해왔었는데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앞으로 많은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터리 양극재로 쓰이는 이 니켈을 확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어떤 이유로 니켈 가격이 폭등한 것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전기자동차의 심장, 배터리 핵심 소재 ‘니켈’

니켈은 단단한 표면과 은백색, 풍부한 연성이 특징이 금속입니다. 주로 철이나 크롬과 합금하여 스테인리스강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되는데요. 니켈의 표면이 산화할 때 생기는 막이 내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여 녹이 잘 슬지 않기 때문이죠. 그 외에도 다양한 합금 재료로써 쓰임새가 많은 금속입니다.

최근에는 니켈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이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고, 음극재는 충전속도와 수명을 결정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니켈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양극재로 사용되는데, 양극재 속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전기자동차 주행거리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최근 배터리 업계는 현재 60% 수준인 니켈 비중을 더욱더 높여 80~90%까지 채우는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왜 니켈 값은 폭등하는가?

문제는 최근 니켈, 코발트,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올해 들어서 니켈 가격은 최고 400% 이상 상승하는 엄청난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니켈 가격은 왜 오른 것일까요? 주된 이유로는 3가지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니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코로나 19로 인해 물류 지연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니켈의 10%를 생산하고 있는 러시아산 니켈의 구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부족해진 게 곧 니켈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지난 3월 8일에는 니켈 가격이 하루 만에 111% 상승하는 등 한 주간 엄청난 폭등세가 나타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거래는 일시 중단하였다가 지난 16일 재개하였는데요.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중국 칭산그룹이 숏커버링(공매도 환매수) 때문에 니켈을 대거 매수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가격 폭등이 일어난 것입니다.

니켈 가격 폭등은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가격이 폭등하면 배터리 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적정 가격에 니켈을 구할 수 없어 배터리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 따르면 배터리 생산 비용의 70~80%가량은 원자재 비용이므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이죠.

전기자동차 산업 역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손해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배터리가 곧 전기자동차를 움직이는 동력이기 때문인데요. 전기자동차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1000만 원 이상 가격이 비쌉니다. 연비가 좋기는 하지만 전기자동차의 가격이 더욱더 비싸져 일반 내연기관차와의 격차가 커진다면 전기자동차 수요 역시 감소합니다.

즉 니켈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전기자동차와 배터리는 점점 비싸지고,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전기자동차의 본격적인 상용화는 더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죠.

니켈 공급 불안과 국내 배터리 기업들

국내에도 니켈 가격 폭등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배터리 기업들이 여럿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자원정보서비스가 제공하는 국내 수급 리스크 표준척도인 수급 안정화지수가 지난 2월에는 6.49(공급불안)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3월에 이르러 니켈 가격이 더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런 공급 불안 사태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광산업체와 장기계약이나 지분투자 등의 방식으로 원자재를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대표적인 국내 배터리 기업인 L 모사는 배터리 재활용 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니켈 2만 톤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니켈 공급불안으로 인해 국내 배터리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지만, 원자재 비용이 많이 증가한 탓에 국내 배터리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의 가격 폭등으로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니켈을 확보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LX인터내셔널! 특히 광물 채굴의 단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루빨리 이 위기에서 벗어나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이 다시 날개를 달고 도약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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