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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우리나라 소비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6명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는데요. ESG경영이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따 만든 말로,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의사결정을 하여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을 의미합니다.

한때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가성비’가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는 ‘가치 소비(Value Conscious)’가 대세로 자리 잡았는데요. 가치 소비란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기업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거나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만 구매하는 것이 흔히 떠올릴만한 가치 소비의 한 사례인데요.

이처럼 가치 소비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어 기업들도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환경오염이 범세계적인 문제라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MZ세대가 추구하는 가치 소비의 방향성에는 ‘환경 보호’ 역시 포함되는데요. 그런 MZ세대의 가치 소비를 저격하는 식음료업계의 새로운 전략이 바로 ‘에코패키징’입니다. 에코패키징이란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비닐이 아닌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인식뿐만 아니라 과도한 폐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정부 규제 강화 역시 기업들이 기존의 일회용 포장 용기에서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탈(脫) 플라스틱과 친환경 포장재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에코패키징 사례에는 실제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무라벨 생수 대란

최근 분리수거를 할 때 페트병의 라벨을 뗀 후 분리 배출하도록 정책이 변경되었습니다. 일반 플라스틱류와 혼합 플라스틱류를 분리 배출하면, 일반 플라스틱류를 더 고품질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기존의 페트병 라벨은 접착제가 발려져 있어 잘 떨어지지 않다 보니 분리배출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바로 그런 점에 주목해 등장한 것이 ‘무라벨 생수’입니다. 라벨이 없는 페트병을 사용한 생수 제품을 말하는데요.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B 모사에 따르면 생수 제품의 라벨을 제거한 후에 한 달 간 매출이 전년 대비 78%가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 카토캔 음료 제품

카토캔은 종이로 만드는 캔 모양의 용기로, 특수 처리한 종이를 7~8겹씩 겹쳐서 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같은 용량의 알루미늄 캔을 만들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분의 1수준으로 적으며 대부분 종이 재질이기 때문에 자연 분해도 상대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캔에 비해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카토캔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3 종이 빨대와 드링킹 리드

요즘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종이 빨대나 드링킹 리드(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로 포장 용품을 바꾸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환경부가 카페나 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인 만큼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종이 빨대는 꾸준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플라스틱 빨대보다는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이 빨대를 선호한다는 건 그만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폐플라스틱을 양산하는 기존의 일회용품 포장재에서 벗어나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패키징’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성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소비’를 원하는 시대, 앞으로는 더 많은 ‘에코패키징’이 새롭게 등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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