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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나라와 캐나다 간의 MOU 체결을 발표하며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MOU 체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많은데요.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갑자기 손을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한국과 캐나다가 손을 잡은 이유

우리나라는 지난 5월 캐나다와 ‘핵심광물 공급망·청정에너지 전환·에너지 안보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미국의 IRA법에 대응하여 캐나다와의 핵심광물 공급망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인데요.

캐나다는 약 60가지 이상의 광물자원과 200여 개 광산, 6,500여 개 채석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핵심광물이 풍부한 데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IRA에 대응하기 위해서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국가입니다. 또, 수력이나 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고 청정수소 생산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어 에너지 부문에서의 협력 역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최근 캐나다에 적극적인 투자를 늘리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배터리 소재의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 3월 양산을 목표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연 3만 톤 규모의 생산력을 갖춘 양극재 합작 공장을 캐나다 퀘벡주에 건설하고 있죠.

MOU, IRA가 뭐지?

우리나라와 캐나다가 체결했다는 MOU는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뜻합니다. 거래 당사자들이 본 계약을 최종 체결하기 전 계약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상호 협의한 내용을 정한 문서를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실제 계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즉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이번 MOU를 체결하며 양국 간의 협력을 앞으로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인데요. 앞서 잠시 언급했듯 이 MOU의 배경에는 미국 IRA 법이 있습니다.

IRA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의 약자입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국의 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 국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법인데요. IRA의 재원 규모는 총 7,400억 달러로 의약품이나 에너지 가격 인상 억제는 물론 의료비나 에너지 비용 감소 및 세액공제 등 가계 지출 축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IRA 법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청정에너지’ 부문의 전기차 세액공제 가 그 주인공인데요.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가 ‘부품 및 핵심광물’에서 특정 조건을 달성했을 때, 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특정 조건이란 ① 전체 배터리 부품 가치의 50% 이상이 북미에서 생산 및 조립되었을 때, ②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 혹은 그에 준하는 별도의 광물 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추출 및 제련한 광물 소재가 전체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광물의 40%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이 조건에서 요구하는 퍼센티지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여 부품은 2029년까지 100%, 핵심광물은 2027년까지 80% 이상을 충족해야 하죠.

소비자의 입장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건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반대로 말해 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전기차는 당연히 시장에서 인기가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IRA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조사 역시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경우 셀 기준 1kWh 당 35달러, 배터리 모듈은 1kWh 당 45달러의 세액공제를 누릴 수 있는 첨단 제조 세액공제(AMPC)도 있어 미국 내에 생산시설을 갖춘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LX인터내셔널, 니켈 광산 사업 본격화하다

LX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및 광물소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과 리튬 등 친환경 광물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친환경 광물 투자가 구체화할 전망인데요.

특히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이 전 세계 매장량의 22%를 차지하는 2,100만 톤의 규모로 세계 1위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LX인터내셔널이 니켈 광산을 건설해 이를 미국이나 한국으로 수출한 후, 양극재를 생산해 미국 기업에 제공하면 IRA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업성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죠.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점점 더 니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LX인터내셔널은 니켈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IRA 법이라는 격변이 일어나며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데요. 이번 IRA 법을 계기로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또다시 어떻게 변화해 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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