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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개인주의, 공정, 가치소비 같은 키워드가 흔히 언급되는데요. 그런데 MZ세대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알고 보면 ‘친환경’이라고 합니다. MZ세대와 친환경의 연관성,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용어인 ‘엠제코’의 의미와 그 탄생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엠제코란?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1981년생부터 2010년생까지 굉장히 넓은 범위의 연령대를 아우르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MZ세대가 아닌 ‘엠제코 세대’라는 말이 대세라고 하는데요. 엠제코란 MZ세대와 ‘ECO’를 합친 말로 특히 환경보호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MZ세대를 의미합니다.

영국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가 전 세계 46개국의 MZ세대 2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첫째가 ‘생활비’, 둘째가 ‘기후변화’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90%가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하여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통계가 있는데요.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발표한 ‘MZ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MZ세대의 88.5%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엠제코, 세상의 변화를 요구하다


엠제코는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조깅을 하며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이나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등이 대표적인데요.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다회용기 사용 등 저탄소,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주는 ‘탄소포인트제’ 가입자 8만 7,429명 중 대다수인 5만 2,589명이 MZ세대라고 하니, 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엠제코는 단순히 참여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결과, 응답자 중 60%가 ‘ESG를 실천하는 착한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70%는 ‘ESG 우수 기업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2.5~7.5%까지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이들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친환경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데요. 쓰레기를 수집해 자사 굿즈와 교환하는 이벤트부터 자사 제품을 사용 후 빈 용기에 다시 내용물을 리필해주는 서비스 등 다양합니다. 제품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리뉴얼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의류상품을 출시하는 등 기존 제품에 변화를 주는 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엠제코는 왜 친환경에 더 민감할까?


사실 MZ세대가 친환경에 진심인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은 교육을 통해 꾸준히 기후위기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가 제공되었고, SNS로 직접 관련된 정보를 생산하거나 서로 환경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며 문제의식을 자연스레 갖게 된 것인데요. 여기에 더해 개인의 성취감과 이에 대한 타인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MZ세대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엠제코의 특징은 좋은 이유로만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엠제코가 환경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환경보호를 실천하려는 이유는 ‘기후우울증’이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특히 Z세대의 중심이 되는 1980~2000년대 초반생의 경우 기후변화, 빙하유실, 생태계파괴,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코로나 등 다양한 재해를 겪으며 환경 문제를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의 위기’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년기에 전쟁을 경험한 전후세대가 평생 그 정신적 충격에 영향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엠제코 세대도 유년기부터 겪어온 환경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기후위기로 인해 출산을 꺼리는 이들이 늘어났으며 이것이 현재 세대의 저출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영국에서는 기후위기 극복 대책이 없다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출산파업 등 강도 높은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 세대에게 환경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죠.


지금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역인 MZ세대가 환경 문제에 민감한 ‘엠제코 세대’가 된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실제로 기후 위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엠제코 세대를 필두로 모든 세대가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함께 추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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