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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멕시코가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인기인데요. 이렇게 멕시코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전문가들은 ‘니어쇼어링’이라고 설명합니다. 기업들이 니어쇼어링을 하려는 이유와 특히, 멕시코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니어쇼어링이란?

니어쇼어링(Near-shoring)이란 기업들이 국내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제품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근거리 아웃소싱’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오프쇼어링(Offshoring), 리쇼어링(Reshoring)과 연관해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프쇼어링은 기업들이 해외로 제품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것을 말하는데, 해외 자원의 수급이 용이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이나 인도 등의 국가에 제품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오프쇼어링의 사례입니다.

그 반대가 바로 리쇼어링(Reshoring)입니다. 해외로 이전했던 제품 생산 시설을 다시 국내로 복원하거나, 국내의 자체 제조 능력을 키우는 경향을 말하는데요. 국제 무역 갈등이나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품질 관리가 더 쉬우며,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어 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니어쇼어링, 왜 하는 걸까?

국내는 아니지만 국내와 가까운 지역으로 제품 생산 시설을 옮기는 니어쇼어링은 왜 최근 주목받고 있을까요?

니어쇼어링은 자국과 가까운 위치에 생산 거점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물류 운송이 더 쉽고, 배송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생산 거점이 가까운 만큼 제품 품질 관리 역시 쉬워지고, 현지와의 협력도 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 고객 서비스 관리 역시 자국 내에서 관리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먼 곳의 해외에서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자국보다 인건비 등이 저렴한 지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 비용 줄어든다는 오프쇼어링의 장점도 어느 정도 누릴 수 있으며, 그러면서도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급한 생산 요구에도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지속 가능성의 측면에서도 오프쇼어링보다 니어쇼어링이 유리합니다. 리쇼어링을 했을 때보다는 물류의 이동 거리가 길 수밖에 없어 탄소 배출량도 더 많지만, 오프쇼어링과 비교했을 때는 이동 거리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더 친환경적입니다.

종합하자면 니어쇼어링을 하는 이유는 결국 오프쇼어링의 장점을 어느 정도 누리면서도, 리쇼어링의 안정성도 함께 추구하기 위한 것인데요.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제품 생산이 부진해지고 그에 비해 억눌렸던 소비 심리는 폭발하는 등 전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니어쇼어링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났습니다.

니어쇼어링으로 주목받는 멕시코

최근 니어쇼어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국가는 멕시코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멕시코로 공급망을 이전하면서 2022년 멕시코 산업단지 입주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멕시코가 니어쇼어링 국가로 인기 있는 이유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 거점을 운용할 수 있고, 미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민간산업단지 협회에 따르면 총 47개 신규 산업단지가 건설 및 계획 중이며 앞으로 3~4년간 이런 확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중국, 이탈리아, 독일, 한국 등에서 멕시코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북미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및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 역시 북미 생산품으로 인정되는데요. 북미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멕시코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최근 멕시코는 외국 기업 유치를 가속하기 위해 멕시코로 이전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료기기, 제약, 농업기계류 등 10개 분야의 기업에 세금 인센티브를 준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내년까지 투자 비용에 대해 최대 89%를 세금 공제하고, 근로자 교육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도 3년간 25% 추가 공제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멕시코를 향한 니어쇼어링에는 불안 요소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 정책이 쉽사리 바뀐다는 점인데요. 최근에는 수입 철강 품목 등에 대한 최고 25% 관세 부과 방침을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전력 공급에 차질이 있다고 하는데요. 발전량 자체보다는 송배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북미 시장으로 쉽게 접근하는 니어쇼어링을 위해 멕시코를 찾는 기업들이 많아졌는데요. 멕시코가 가지는 매력이 분명 많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도 남아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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